벌크업에 이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아시아 선수로는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향해 가고 있다.
올 시즌 역시 투구 중인 오타니는 투수로 2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하고 있다. 8.2이닝 동안 단 3피안타만 내주는 짠물 투구가 인상적이다.
오히려 여기에 더 힘을 쏟고 있는 것이 타격이다. 오타니는 소속팀 LA 에인절스로부터 철저한 체력관리를 받아왔으며 타자로 15경기에 출전해 0.3105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그의 장타율은 0.690이다.
오타니가 올 시즌 피칭을 하면서 부상 없이 풀시즌을 뛸 경우 예상되는 홈런 수는 31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다.
메이저리그중계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아시아 타자 마쓰이 히데키는 2004년 뉴욕 양키스의 일원이었다.
일본을 지배하고 '고질라'라는 타이틀로 메이저리그중계에 진출한 마쓰이는 양키스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2년차 0.298 31홈런, 108타점을 기록했다. 그것은 또한 아시아의 유일한 30개의 홈런이다.
마쓰이는 2009년 28홈런, 2007년 25홈런으로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을 석권하고 있다.
마쓰가 일본의 간판 강타자라면 추신수(현 SSG)는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높였다. 2010년과 2015년, 2017년 세 차례 22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는 텍사스 통산 마지막 순간인 2019년 노년을 과시하며 개인 최다인 24홈런으로 이름값을 입증했다.
마쓰이 추신수를 포함해 2018년 오타니(22홈런), 2016년 강정호(21홈런) 등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4명뿐이다.
오타니의 경우 메이저리그중계에서 방망이가 충분히 통했다는 것을 입증했고, 올 시즌에는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뒤 준비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해 방망이에 엄청난 힘을 전달하고 있다.
이도류가 선발됐을 당시 메이저리그중계의 높은 벽에서 두 부문 모두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오타니는 투수가든 타자가든 모든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